경주 용황숯불갈비에서 숯불 연기에 밴 갈비의 풍취를 맛봤다.
햇빛이 조금 누그러진 토요일 오후, 경주에서 볼일을 마치고 저녁 메뉴를 고민하다가 숯불에 구운 갈비가 당겼습니다. 점심을 이른 시간에 먹어 허기가 올라오던 참이었고, 동행도 고기 쪽이 좋다고 해 경북 경주시 용황로 42에 있는 용황숯불갈비로 향했습니다. 1층이라는 점을 기억해두고 이동했는데 목적지에 가까워지니 주소 숫자를 다시 확인하게 됐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가방부터 한쪽으로 옮기고 불판 주변을 비웠습니다. 고기를 올리자 익는 소리가 들렸고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대화 중간에도 시선이 자연스럽게 불판으로 갔습니다. 첫 점을 빨리 먹고 싶어 집게를 들었다가 아직 한쪽을 더 익혀야겠다 싶어 다시 내려놓았습니다. 괜히 배가 고프다고 첫 판부터 서두를 필요는 없었습니다. 몇 점씩 나눠 굽고 따뜻할 때 바로 먹으니 식사 흐름이 안정됐고, 한 판이 끝날 때마다 잠깐 쉬면서 다음 양을 정했습니다. 경주에서 관광 일정과 별개로 가족이나 지인과 차분하게 저녁을 먹고 싶은 날 떠올려볼 만한 시간이었습니다.
1. 용황로에서 주소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용황숯불갈비를 찾아갈 때는 경주시 용황로 42를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처음 가는 장소에서는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온 다음부터 주변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라 이날도 남은 거리가 짧아지자 건물과 주소 숫자를 번갈아 살폈습니다. 매장이 1층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으니 목적지 부근에서는 눈높이의 출입 위치를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마지막 구간에서 조금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초행길에는 더 수월했습니다. 괜히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을 만들지 말자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용황숯불갈비라는 이름뿐 아니라 용황로 42와 1층이라는 정보를 같이 전달해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실제 주차 가능한 위치와 이용 방법은 방문하는 날 현장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주말 저녁에는 출발 지점과 시간에 따라 이동 흐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약속에 딱 맞추기보다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조금 먼저 도착하니 입장한 뒤에도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2. 앉자마자 불판 옆부터 정리했습니다
자리를 정한 다음에는 휴대전화와 가방을 손이 자주 움직이지 않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숯불갈비를 먹기 시작하면 고기 접시와 집게, 개인 접시가 테이블 가운데로 모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불판 주변에 공간을 만들어두는 편이 수월했습니다. 이날도 필요한 물건만 가까이에 두니 본격적으로 굽기 시작한 뒤 소지품을 계속 옮길 일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고기를 넉넉하게 준비하고 싶었지만 동행과 첫 판을 먹어본 다음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시작 전에 몇 분 여유를 둔 것이 후반까지 식사를 차분하게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괜히 배고픈 마음대로 양부터 크게 잡을 뻔했다 싶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방문한다면 모두 자리를 잡은 뒤 첫 고기를 올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굽기보다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누면 따뜻한 갈비를 먹는 타이밍도 맞추기 쉽습니다. 직접 굽는 식사는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다음 일정을 너무 빠듯하게 잡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3. 숯불 위 첫 갈비를 천천히 뒤집었습니다
갈비를 불판에 올린 뒤에는 바로 손을 대지 않고 한쪽 면이 익는 상태를 먼저 살폈습니다. 색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한 다음 집게로 뒤집었고 먹기 알맞게 익은 고기부터 접시로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점을 한꺼번에 올리려고 했지만 대화하면서 먹는 속도를 생각해 바로 먹을 만큼씩 나누어 구웠습니다. 첫 점은 이것저것 많이 곁들이지 않고 먹었고 이후에는 한입마다 순서를 조금씩 바꿨습니다. 이야기에 집중하다 고기 굽는 소리를 듣고는 괜히 지금 확인해야겠다 싶어 불판을 다시 살폈습니다. 예상과 달리 직접 익는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 때문에 한 끼에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접시에 구운 갈비를 여러 점 쌓아두지 않고 따뜻할 때 바로 먹은 것도 잘 맞았습니다. 한 판이 거의 비어갈 무렵 다음 고기를 올리니 마지막까지 급하게 먹는 상황이 생기지 않았고 일행의 속도와 맞추기도 수월했습니다.
4. 물을 마시니 포만감이 먼저 왔습니다
첫 판을 먹을 때는 허기가 앞서 젓가락이 계속 움직였지만 어느 정도 먹은 뒤에는 고기를 바로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집게를 잠시 내려놓고 물을 마신 다음 빈 접시를 한쪽으로 모았습니다. 계속 먹고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손을 쉬니 배가 어느 정도 찼는지 훨씬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판에는 처음보다 양을 조금 줄였습니다. 예상과 달리 잠깐 쉬어가는 것만으로 이후 식사 속도가 확실하게 달라졌습니다. 괜히 첫 판과 같은 기세로 계속 굽지 않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라면 고기를 굽는 역할도 중간에 바꾸는 것이 괜찮습니다. 한 사람이 집게를 계속 잡고 있으면 정작 본인은 익은 고기를 천천히 먹을 타이밍을 놓치기 쉽습니다. 이날도 역할을 넘긴 뒤에는 불판보다 일행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다시 고기를 올렸을 때는 처음보다 한입 사이의 간격을 길게 두면서 남은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5. 저녁 뒤 황리단길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경주에서 갈비를 먹는 날에는 식사 전후로 시내의 볼거리를 하나 정도 연결해도 좋습니다. 낮부터 움직인다면 대릉원이나 황리단길 주변을 둘러본 뒤 용황숯불갈비로 이동해 저녁을 먹는 흐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금 이른 시간에 식사를 마쳤다면 첨성대 방향으로 움직여 천천히 걷거나 야간 일정에 맞춰 동궁과 월지를 둘러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갈비를 충분히 먹고 나니 바로 카페에 들어가기보다 바깥에서 조금 걷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괜히 후식 장소까지 미리 정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관광지는 식사 장소와 거리가 있고 관람 가능한 시간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당일 동선과 운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낮에 이미 오래 걸었다면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를 전부 넣기보다 한 곳 정도만 선택하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관광 한 곳과 갈비 식사, 짧은 산책 정도로 구성하니 경주에서 보내는 하루가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6. 다음 판은 접시가 빈 뒤 올렸습니다
이날 직접 먹으면서 가장 유용했던 방법은 처음의 허기에 맞춰 계속 같은 양을 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았을 때는 꽤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첫 판을 천천히 씹고 물을 마시니 실제 속도는 금방 느려졌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접시에 남은 갈비를 거의 먹은 뒤 필요한 만큼만 새로 올렸습니다. 이렇게 하니 먼저 익은 고기가 오래 기다리거나 급하게 먹어야 하는 상황도 줄었습니다. 중간에 몇 점을 더 올릴까 고민했지만 괜히 욕심내지 말자 싶어 일행과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눴습니다. 숯불 가까이에서는 팔을 자주 움직이므로 소매가 걸리지 않는 차림이 무난합니다. 가방과 겉옷도 처음 자리를 잡았을 때 둘 곳을 정해두면 불판 주변에서 신경 쓸 일이 줄어듭니다. 인원이 많거나 원하는 방문 시간이 명확하다면 예약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식사 이후 일정까지 간격을 충분히 두면 고기가 익는 시간을 재촉하지 않고 한 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경주 용황로에서 갈비를 먹기 위해 찾은 용황숯불갈비에서는 첫 판부터 많은 고기를 올리기보다 먹는 속도에 맞춰 조금씩 구웠던 과정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1층에 자리를 잡았을 때는 허기가 상당해 금방 배를 채울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고기 상태를 살피고 동행과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저녁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중간에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마신 뒤 다음 양을 결정했던 것도 마지막까지 부담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식사를 마칠 무렵에는 괜히 이후 일정을 촘촘하게 잡지 않은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 싶었습니다. 다음에 경주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 숯불갈비를 구우며 저녁을 보낼 일이 생긴다면 다시 떠올려보고 싶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용황로 42와 1층이라는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조금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낮에는 경주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저녁에는 갈비를 먹은 뒤 짧게 걷는 흐름으로 하루를 구성하면 식사까지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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